도화지 같이 하얗고 화사한 느낌의 집이 향기로운 튤립과 함께 우리를 맞이했다. 결혼 3년 차로 달콤한 신혼을 보내고 있는 석경씨는 하던 일을 그만두고 여유시간이 많아지면서 집 꾸미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무채색을 좋아해 환한 느낌의 집을 갖는 것이 로망이었던 그녀는 따뜻한 느낌보다는 밝은 느낌의 집을 원했다. ‘내 집을 예쁘게 꾸미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하게 된 인테리어 사진, 정보 모으기는 해외 인스타그램이나 인테리어 잡지를 통해 이루어졌고, 그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테리어적 감각이 생기면서 그녀가 원하는 느낌의 집을 꾸밀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소품을 고를 때 항상 집과 어울릴만한 컬러 그리고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보통 1만 원~5만 원 사이의 착한 가격대의 물건을 구매한다. 마음에 들지만 비싸서 사지 않을 제품들은 미리 눈도장을 찍어 놓았다가 집 근처에 위치한 ‘모던하우스’나 인터넷 사이트 ‘네이처홈’ 등을 통해 비슷한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하여 가격대비 큰 인테리어 효과를 냈다. 패브릭의 색 또는 원단의 교체, 계절감을 느끼게 해주는 다양한 식물과 꽃 만으로 이전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간단한 변화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는 것. 그것이 그녀의 인테리어 센스이자 팁이다. 



01. 깔끔한 호텔에 머무르는듯한 호텔의 느낌으로 꾸미고자 한 침실은 실제로도 호텔 침구를 사용했고,
모던한 느낌을 주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02. 남편의 공간, 취미방 현재는 남편의 취미방으로 이용하고 있으나 나중에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 방으로
단장할 예정이다.



03. 아늑하게 쉴 수 있는 공간 거실 원형 테이블. 둥그런 모양이라서 아이들이 있는 집에 좋고, 뒤집으면 다른 면이
나와 하나의 제품으로 여러 가지 느낌을 줄 수 있다. 스툴(stool)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조명: ‘품’ 협찬 제품



04. 정돈된 느낌을 주고자 한 부엌 눈에 보이는 물건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납에 가장 힘 쓴 공간이다.



05. 캠핑장 컨셉의 베란다 창고로 쓰고 있어 보이고 싶지 않은 뒤편 공간 앞에는 귀여운 패턴의 가림막을
설치하였다.

“많은 정보를 모으고 열심히 찾아보려는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큰 일을 시작하려 하지 마시고, 꽃 하나 들여놓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매체나 블로그를 통해 예쁜 집들을 많이 구경하시다 보면 자연스럽게 감각도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셀프 인테리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언을 부탁하자 그녀가 해준 말이다. 꿈이 많아 보이는 그녀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았다. “이렇게 꾸준히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데에는 블로그의 역할이 굉장히 컸어요. 앞으로 아이도 낳고 더 행복하게 사는 것이 목표인데,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해서 사람들과 육아 정보도 공유 하고 싶어요. 그리고 요즘은 인테리어 공부도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주시고, 남편도 옆에서 항상 응원해주니까 힘도 나고 스스로 더 발전하고 싶어요.” 
그녀의 취향이 듬뿍 담긴 귀여운 아이 방과 봄 맞이 ‘카페’ 컨셉의 인테리어 또한 기대 되는 행복한 만남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아이엑스디자인리빙 5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여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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